밴텀급 토너먼트에 출전한 이창호는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26·인도)에게 단 한 대도 맞지 않고 1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창호는 시작하자마자 전진압박하며 싱을 케이지로 몰아붙인 후 밭다리를 걸어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이후 ‘개미지옥’이라는 별명처럼 그라운드에 묻힌 상대에게 끝없이 파운딩과 엘보 공격을 쏟아 부었다. 싱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자 레퍼리는 TKO를 선언했다.     

이번 경기 정타를 아예 허용하지 않은 이창호는 "빨리 끝나서 보여준 게 없다. 이번 주에 런닝 머신 5km씩 뛰었는데 그게 더 힘들었다. 결승까지 이제 2경기 남았는데 얼굴에 대미지가 있으면 시합 준비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쌍칼’ 유상훈(33)은 크리스 호프먼(33·필리핀)에 역전 TKO승을 거두며 UFC의 문을 두드렸다. 논토너먼트 승자는 퍼포먼스에 따라 UFC 계약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유상훈은 2라운드까지 호프먼의 오버핸드 훅과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점수상으로 밀렸다. 더군다나 3라운드에는 레프트훅에 녹다운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때 유상훈의 진가가 발휘됐다. 위기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유상훈은 상대의 레그킥 타이밍에 라이트 스트레이트 카운터로 녹다운을 얻어냈다. 다시 일어나 뒷걸음질 치는 상대를 따라들어간 유상훈은 플라잉 니킥에 이은 연속 니킥으로 다시 상대를 쓰러뜨렸다. 이어진 파운딩 공격에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 후 유상훈은 "나는 UFC 챔피언이 목표가 아니다. 진짜 상남자를 가리는 BMF 챔피언 벨트가 내 목표"라며 "데이나 화이트, 나는 BMF 벨트를 원한다. UFC에 입성시켜 달라"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계약을 요청했다.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에서 전 UFC 파이터 롱주(23·중국)를 만난 홍성찬(33)은 경기 시작 2분 17초 만에 펀치 연타에 맞아 TKO패했다. 

역시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참가한 기원빈(32)은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25·중국)의 후두부를 가격해 2라운드 2분 22초 실격패했다.  

1라운드 강타를 허용하며 밀렸던 기원빈은 2라운드 오른손 펀치로 상대를 녹다운시켰다. 하지만 너무 흥분한 나머지 엎드린 상대방의 후두부를 해머피스트로 연속 네 방 이상 가격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시즌 2에는 플라이급(56.7kg), 밴텀급(61.2kg), 페더급(65.8kg), 라이트급(70.3kg) 4개 체급에서 총 32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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