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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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학축구의 절대 질 수 없는 자존심을 건 숙명의 라이벌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박규선 감독이 이끄는 제23회 덴소컵 한국대학축구선발팀이 17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드래곤즈와 첫 연습경기를 치르며 팀 조직력을 점검했다.

한국대학축구선발팀(단장 양형민)은 14일 통영에서 소집되어 열흘간의 맹훈련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앞서 한국대학축구연맹(회장 변석화)은 2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임원과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시즌 대학축구 최초 4관왕을 달성한 한남대 박규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데 이어 김재훈 수석코치(건국대), 최영광 코치(한남대), 황교충 GK코치(홍익대)와 의무트레이너에는 정슬기, 김건우(이상 늘찬병원)의 코칭스태프와 22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선수 명단에는 김동화(GK 선문대), 김민재(FW 연세대)가 작년 22회 정기전에 이어 연이어 발탁되었으며 창단 두달 만에 첫 우승으로 이끌어 제60회 한산대첩기 MVP를 수상한 박겸(동명대)과 도움상 조상혁(아주대), 제20회 저학년 득점왕 박재성(상지대)을 비롯한 새 얼굴로 변화를 두었다.

구성으로는 전국대학축구 19팀에서 고루 선발되었으며, 고려대, 아주대, 한남대가 각 두 명씩을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박규선 감독은 “제가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맞는 선수들을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1월 저학년 대회부터 춘계대학축구연맹전까지 경기장을 다니면서 면밀하게 살펴 리스트를 작성했고, 코칭스태프들과 충분한 토의 끝에 결정해 대학축구연맹 기술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면서 “선발 과정에서 작년 시즌 능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들 다수가 한국 대학축구 특성 상 학기 중 프로 진출해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충을 말했다.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다’고 밝힌 박규선 감독은 “열흘 간의 짧은 훈련으로 저의 축구를 보여줄 순 없겠지만, 소집 이전에 코칭스태프들과 긴밀한 소통과 토론을 통해 기본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했고 그에 따른 분야 별 전담 지도의 역할도 세분화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오늘 전남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통해 포지션별로 운영하면서 라인업 구성에 주력하는 과정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 정기전에서 경험을 해봤지만, 이번에는 선수 구성이라든지, 어떤 전력을 들고 나올 지의 정보가 전혀 없다”면서 “일본 축구는 유소년부터 프로, 국가대표팀까지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 전술의 압박과 빌드업을 구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고 저의 빌드업 축구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맞춤 옵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홈 경기 패 등 1무 3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단호하게 이길 것이라 장담한 박규선 감독은 “한일전을 떠나 일본대학축구팀은 1년 내내 상비군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하게 완성되고 있는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란 만만치 않겠지만, 하고자 하는 강한 열의로 한 뜻으로 뭉쳐 최선을 다하면 능히 이룰 것이라 믿는다”면서 “한국 대학축구 저력으로 과정도, 결과도 가져올 수 있도록 잘 분비하겠다”고 각오와 포부를 다졌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한일대학축구정기전은 오는 24일 1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이번 정기전부터 작년 3월 일본에서 시범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열린 저학년 챔피언십과 여자대학축구선발전이 정례화 개최된다.

이에 따라 23일 효창운동장에서 11시 제20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우승팀인 용인대와 일본 와세대가 저학년 챔피언십에서 격돌하고 이어 15시엔 한국대학축구선발팀과 일본대학선발팀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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