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LA 다저스 공식 SNS
사진출처=LA 다저스 공식 SNS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일본 출신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6일(한국시간) 아사히신문 등 주요 언론은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오타니의 공식 기자회견을 집중 보도했다.

오타니는 "나 자신도 믿었던 사람의 잘못으로 슬프고 충격적인 심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본인은 스포츠 이벤트에 베팅하거나, 이를 부탁한 적도 없고,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며 "그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도 며칠 전까지 몰랐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 마음대로 접속해 북메이커에게 송금했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며 연루설을 부인했다.

미즈하라의 도박 빚 450만달러를 갚아주기 위해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모두 거짓"이라며 "심지어 지난 주말 법률 대리인에게 내가 도박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언론의 취재 전화가 왔을 때 잇페이씨는 이런 의뢰가 들어왔다는 것을 나에게 알리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 있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전담 통역사로 활동했다. 하지만 불법도박과 절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1일 해고했다.

미즈하라의 아내도 오타니의 부인 다나카 마미코와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함께 관람했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깜짝 결혼발표를 했으며 와이프는 다나카 마미코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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