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오일학의 자신감은 대단했다. 박정교(42, 박정교 흑곰캠프)와의 대결에 승리를 자신, 다음 상대로 황인수를 원했다.

오일학은 27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4(ROAD FC, 아프리카TV 공동 개최)에 출전, ‘흑곰’ 박정교와 맞붙는다.

두 파이터의 대결은 지난해 ARC 003에서 예정돼 있다가 박정교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박정교의 부상 대체 선수로 김은수가 투입됐는데, 10초 만에 오일학이 승리했다. 오일학은 ARC 출전 선수 중 최초로 30초 보너스도 챙겼다.

오일학은 “시합할 때마다 판정까지 가는 걸 생각하면서 준비한다. 예상치 못하게 빨리 이겼다. 파운딩 칠 때 김은수 기절해 있어서 ‘심판이 말리겠구나’ 생각했다. 30초 보너스도 받아서 너무 좋다.”며 지난 시합을 돌아봤다.

박정교와의 시합을 앞둔 오일학은 스트롱울프 팀원들과 이동혁 관장으로부터 멘탈을 잡으라는 얘기를 들었다. 들뜬 기분이 지속되면 경기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오일학은 “처음에는 (관장님과 누나, 형들이) 칭찬해 줬는데, 들떠 있으면 운동도 안 되니까 다시 멘탈 잡으라고 했다. 처음 박정교 선수와 경기 잡혔을 때 세운 작전으로 운동해서 준비할 계획이다. 훈련 강도도 엄청 세고, 현재 95kg인데 지금 이 몸무게일 때 컨디션도 좋다. 이길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박정교와의 시합 후 오일학은 황인수와의 대결을 희망했다. 또한 올해든 내년이든 미들급 챔피언 양해준에게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전했다.

“일단 박정교 선수와의 시합에 집중하겠다”는 오일학은 “그 후에 황인수 선수와 대결하고 싶다. 황인수 선수와 대결했던 선수들이 주먹에 맞고 다 나가떨어졌다. 펀치가 어떤지 궁금하다. 예전부터 황인수 선수와 대결하고 싶었는데, 재밌을 거 같다. 황인수 선수를 이기고 미들급 챔피언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일학은 박정교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지난해 대결이 정해졌을 때 박정교가 “오일학이 나와 난타전을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한 것에 대한 대답이다.

“박정교 선수가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으셔야 할 거다. 나한테 KO 당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셔야 한다. 박정교 선수가 나와 난타전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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