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사진=LG트윈스)
염경엽 감독 (사진=LG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LG 외야수 이천웅의 불법도박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14일 염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의 현장 책임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 팀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재발 방지를 위해 다시 교육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날 LG는 "여러 차례 면담하고 자체 조사한 끝에 이천웅이 불법도박을 했다고 지난 12일 인정했다"며 "선수단 관리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정규리그 개막 직전인 지난달 말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로 '수도권 구단의 한 선수가 인터넷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유력한 혐의 선수로 거론된 이천웅은 처음엔 이를 부인했고, KBO 사무국은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이천웅은 결국 구단에 불법도박 사실을 시인했다.

LG는 지난 6일 이천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최근에는 선수단과 분리 조치했다.

염 감독은 "선수가 아니라고 하니…. 우리도 선수를 믿었다"며 "선수의 잘못으로 가족과 동료들이 피해를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도 할 수 없다. 프로 선수들은 팬들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이 품위손상 행위 등에 관해 열심히 교육한다. 선수단 내에서도 수석코치를 통해 주 1회 이상 교육을 하고 있다"며 "더 경각심을 느끼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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