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다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인정했다.  

14일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르단전 준결승 전날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는 선수들을 보며 '경기 전날인데 자중하자'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과의 언쟁, 마찰이 벌어졌고 다툼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말했다.

앞서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저녁 식사 도중 손흥민과 동료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기 위해 식사를 서두르자, 손흥민은 팀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식사 자리를 빨리 떠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이 문제 삼았던 후배 중에는 이강인도 있었다. 이후 언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선수들을 진정시키려다가 손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묶은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손흥민은 주말에 토트넘으로 복귀한 후에도 계속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