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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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모터스는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라운드 김천 상무와 원정경기서 0-1로 패했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박진섭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으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크게 소리 치느라 목이 다 쉰 그는 "경기 소감이라고 얘기할 게 딱히 없을 것 같다. 최근 결과가 계속 좋지 못하다. 팬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아직 승리가 없는 만큼 선수단 분위기도 좋지 못할 수밖에 없다. 박진섭은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는 건 사실이다. 찬스가 왔을 때 결정 짓고 골로 연결이 돼야 선수들도 자신감을 빨리 찾을 텐데 아쉬운 면이 있다. 결국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잘 뭉쳐서 빨리 깨뜨려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후 전북 팬들은 답답함을 표출했다. 이들은 관중석 앞으로 다가온 전북 선수단과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5분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섭은 "최근 들어서 계속 좋은 결과를 못 보여드렸다. 그러다 보니 팬분들께서는 당연히 우리에게 많은 질타와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들도 잘못된 걸 인지하고 있다. 우리가 빨리 잘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지금 말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박진섭은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 그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태극 마크를 달고 있다.

박진섭은 대표팀에서도 익숙한 이름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나는 매 소집 때마다 준비를 잘해야 소집될까 말까 한 상황이다. 일단 들어가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지금도 당연히 소집 때마다 들어가는 게 목표다. 그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진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다만 그리 많은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더 기회를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나왔다.

다만 박진섭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짧아서 아쉽다기보다는 내가 그렇게 큰 대회를 경험했다는 데 너무 감사드린다. 잘 준비하고 있으면 언제든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기회를 잡으려고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아직 황선홍 감독님이나 대표팀 측과 따로 나눈 이야기는 없다. 포지션 같은 건 일단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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